La MaMa Experimental Theatre Club
내가 지난 4월부터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기관이다.
벌써 3개월이나 지났고 이제 1개월정도의 인턴기간이 남았다.
한창 시즌공연이 있을때는 매 공연마다 투입되서 무대크루 등으로 일했었는데,
7월 첫째주 이후로 모든 시즌이 끝나서 요즘은 오피스에 나가거나 BOX OFFICE에서
안내......를 하고있다.
오늘은 오피스에서 아카이브에 저장할 2013년 시즌 공연을 정리하는 일을 했고.
내가 하고 있는 이 해외인턴 제도는 문제가 많다.
1. 첫째로 '해외'인턴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인 컴퍼니로 학생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
2. 전공과 관련없거나 흥미도가 전혀없는곳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3. 학생의 언어실력이 인턴을 수행하기 힘들정도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찔린다)
4. '인턴'이라는 명목으로 어떠한 컴퍼니에 일을 하러 왔으면 그들에게 배움이 되고
사회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업무를 줘야 하는데 정말.. 이건 뭐 청소하러 온건가 싶을때가 많았다. 단순 노동 업무 위주로 이루어진 일을 할때에는 정말 자괴감이 들때가 많았다.
물론 이건 내 능력탓이기도 하겠지만...
인턴 업무중에 FACEBOOK이나 홈페이지 등에 홍보용으로 쓰일 사진을 촬영한적이 있는데
그때가 가장 일답고 즐겁게 했던 것 같다.
또 아카이브 일을 정리하는 일도 사실 업무다운 업무라 우표를 붙이는 단순업무나 무대청소를 하는 업무보다는 더 보람찼다.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정부지원 해외인턴십 사업이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아주 큰 경험이였다. 우선 가장 좋았던 것은 내돈들여서 해외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
좀 이기적이게 보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해외에 나올 수 없는 형편이라 정말 이게 가장 큰 목표였던 것 같다. 내돈들이지 않고 해외나오기.
둘째로 LaMaMa 라는 Off-Off-Broadway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극장에서 잠시나마 몸을 담고 있었다는 자부심도 쬐끔은 있고 이곳에서 하는 공연뿐만 아니라 뉴욕이라는 문화의 섬에서 펼쳐지는 온갖 문화 문화 문화 바다에 나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였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공연들과 축제들, 예술 그 자체를 담고있는 수많은 뮤지엄들..
새로운 공연을 보고 배우고 어떻게 그들이 운영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즐기는 지 등을 보는것 만으로도 큰 공부가 되었다.
이제 근 한달밖에 남지않은 뉴욕 생활.
진짜 보람차게 보내야한다고 또한번 다짐한다.
진짜 이제 이런 날이 나한테 오지 않을거란걸 알기 때문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