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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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목요일

Musical "The Book of Mormon"




Musical "The Book of Mormon"

2013.07.24 수요일

In Jujamcy Theatre


화요일, 피핀 러쉬에 또 실패하고 능현이가 몰몬 스탠딩 기다렸다가 또실패해서
수요일엔 아예 몰몬 스탠딩을 노리고 3시부터 기다렸다.

3번째에 스탠딩석을 획득! 로터리도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_ㅠ
몰몬 스탭들은 다 친절해서 기분도 좋았고 스탠딩석도 중앙이여서 만족했다.

북오브 몰몬은 미셔너리 센터의 몰몬교도들이 두명이 우간다로 선교활동을 가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다룬 뮤지컬이다.


진짜 뮤지컬은 혁명이였다. 나한테는.
첫 오프닝 곡 Hello부터 신이나서 들썩들썩 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몸이 움직인 뮤지컬은 처음인것 같다. 서있어서 그랬나..

음악이 정말 한몫 하는 뮤지컬이였다. 보통 뮤지컬을 봐도 이렇게 귀에 익을 정도로 잘 들리는 것은 잘 없었는데 몰몬은 보고 나와서도 계속 귀에 올랜도~올랜도~나 mostly me~같은 부분, hello, my name is ~~~같은게 계속 생각날 정도였다. 한번 듣고 이렇게 생각난다는 건 중독성도 엄청나고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증거였다.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은 역시 연출이였다. 2011년 토니상을 휩쓸었다더니.. 정말 대박인 뮤지컬이 나온것 같다. 몰몬 이후로 이색적이고 독특하고 약간은 더럽고 욕설이 난무하는 그런 뮤지컬들이 나온게 아닐까 싶다. 

전혀 종교적인 색 없이 이렇게 즐겁게 몰몬교도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연출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정말 깜짝깜짝 놀랄만큼 연출이 잘 됬다고 생각했다. 중간중간 개그코드를 계속 집어넣어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다 계산되어있다는걸 느꼈다.
노래,무대,의상,대사 네박자가 정말 잘 어울어졌다고 느꼈는데 연출과 특히 무대가 얼마나 많은 대화와 회의를 거쳤을 지 상상되었다.

첫장면 Hello라는 곡이 나올때와 공항에서 몰몬교가 떠나는 장면, 우간다의 무대, 사각모양으로 떨어지던 머리막과 다리막, 그리고 정말 대박이였던 지옥씬!
지옥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의 출연과 진짜 지옥일것만 같았던 뒷 막과 남아있던 우간다 무대와의 조합도 엄청났고 다른 뮤지컬의 패러디로 의상이 만들어져 절묘하게 조화되던 것까지!

한순간 한순간 감탄의 연속인 뮤지컬이였다.
  

이렇게 더럽고 음탕하게 종교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도 충격이였다. (정확히 종교이야기를 했다기 보다 종교를 소재로 만들었다는 게..)

단순히 이렇게 웃기기만 했다면 이렇게 호평을 받지 못했을 텐데
꽉 짜여진 스토리와 강력하지만 쉽고 통통튀는 음악, 음악과 어울리는 안무들,
완벽에 가까웠던 무대와 의상, 그리고 조합이 잘 어울렸던 연출까지.

꽉 막힌 종교인들이 많은 우리나라에 절대 들어오지 못할것 같아 너무 아쉽다.
이미 런던으로는 넘어간것 같던데...
 누군가 브로드웨이에 온다면 라이온킹이나 오페라의 유령처럼 20여년넘게 롱런한
보장된 뮤지컬도 좋지만 이렇게 새로운 뮤지컬도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아니 나쁘지 않은게 아니라 훨씬 더 만족할 수도 있다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신선한 소재로 뮤지컬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음탕하고 충격적이고 욕설이 난무하게 신선해도 좋고
무대의 스케일이 엄청나서 신선해도 좋고
실험극처럼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연기나 음악을 보여줘도 좋고
진부하지 않고 충격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줘도 좋고.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다보니 도전하고 싶어도 현실에 부딫쳐서 도전정신을 잃는 경우가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빨리 시장이 점차 커져서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도 노력해야지..!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The Guggenheim Museums

The Guggenheim Museums

Yesterday, I drunk beer and sangria little bit.
So i got up late this morning. I had a plan to go to theatre to get a rush tickets for Peter and the Starcatcher. However, because of hangover, i couldn't get up early.
About 11 AM, We got at theatre, but rush tickets were already sold out.

So we decided to go Guggenheim museum, because we knew that today is the day that they have donation admission after 6 PM.

Before going  Guggenheim museum, we went to apple shop to search the price of I pad and Macy's to find some bags for Neunghyun.
Ah! we went to MoMA's Design store as well. Finally i found Rene Magritte's painting.
I hesitated to buy it because my room is too small to hang it and it was expensive.

Although all reason to hesitate, i had to buy it because the thought that i really want to go Belgium to see his work and buy some painting came to my mind continually.


We got to Guggenheim around 6'clock and found extremely long line almost around one block. But we need to wait for getting in because we knew that we don't have lots of time to see New York any more.
We waited for about 45 minutes and finally got in.

 Guggenheim museum was totally different what i thought.



2013년 7월 19일 금요일

Public Theatre Backstage Tour

Public Theatre Backstage Tour


Today, i got a chance to visit Public theatre near by La MaMa theatre.
When i worked as run-crew at Painted Bird at Ellen Stewart Theatre, Elizabeth was production manager.
She is working at Public Theatre as intern now. 
Today is her last day to work there, So we visited there for tour.

I haven't been there yet, so i excited. (oh, i have been there only for rest room. haha)

I was surprised that there are lots of theatre in there.
I saw 3 of different size theatre which has different number of seats. 
It was renovated few years ago, so all theatre was quite clean and modern.
Also they have fully equipped scene shop and costume shop for set and costumes.
It reminds me that first time i visit Seoul Institute of the Arts's scene shop.

Most performance is produced by itself unlike La MaMa.
I want to work at producing theatre because i want to being part of production.
So they have lots of event like Shakespeare in the park or Joe's pub.


Any way, I hope I get a chance to see performance which perform here before I leave NY.

2013년 7월 18일 목요일

New Museum




New Museum 

오늘은 목요일, 7시 이후 무료입장이 있는 뉴뮤지엄에 갔다.
5월인가, 혜지언니와 뮤지엄 무료입장에 간적이 있었는데 역대 내가 본 전시중에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능현이한테 적극추천하며 데리고 갔다.

저번 전시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 세 작가의 작품만 있었다. 


Llyn Foulkes 라는 작가와 Ellen Gallagher.

솔직히 Ellen Gallagher라는 작가의 작품은.. 두껍게 유화를 여러색으로 바르고 그위에 검은 물감을 두껍게 바른 후 긁어내서 밑의 화려한색이 보이게 만드는 작품이 대부분이였고
이해를 못해서... 그리고 와닿지 않아서 패스.

그에 반해 Llyn Foukes.


작품들이 다 특색이 뚜렷했다. 각자 개성있는 액자속의 사람에 뭔가 하나씩 씌워져 있고 피같은 것을 흘리며, 어떤 것에는 팝업이 되서 넥타이나 손이 튀어나와있기도 했다.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하는지 그림마다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고 그러한 개성이 마음에 들었다.

예술가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창작물을 내보이는 것인데 요즘 계속해서 느끼는 것은 예술가는 자기만의 표현의 특성과 개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없이 비슷비슷한 창작물을 내놓는 사람은 곧 잊혀지고 특별한 감동을 주지도 못한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은 한눈에 아! 그의 작품이구나, 라고 바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특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작품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듯 하면서도 또 각각의 특징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다.
유명해지고 사람들에 의해 가치있다고 평가되는 예술가들은 모두 자신의 뚜렷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Llyn Foulkes의 작품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자신만의 색이 있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뚜렷한.

저번 전시보다 덜 감동받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았다.
작은 규모의 전시가 좋다. 흡수 할 수 없을만큼의 양보다는 적은 양의 좋은 질의 작품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여유있게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이 좋다.






The New Museum will present the long-overdue career retrospective of Llyn Foulkes, which will also mark the first New York museum exhibition of works by the artist.

Cover Image: 
LLYN FOULKES,” 2013. Exhibition view: New Museum. Photo: Benoit Pailley
Second Floor
VISIT US
An influential yet under-recognized artist of his generation, Foulkes makes work that stands out for its raw, immediate, and visceral qualities. Coming from a tradition of West Coast artists working in assemblage in the ’60s, such as Ed Kienholz and Bruce Conner, Foulkes has consistently challenged audiences and expanded his work into new territories. His presentation at the New Museum will feature nearly one hundred works from the scope of his fifty-year career. These range from the emotionally charged constructions of the early 1960s and his impeccably painted landscapes of the American West, to his deeply disturbing portraits from the late 1970s and his remarkable recent narrative tableaux, which seamlessly blend painting with found materials to create an extraordinary illusion of depth. His diverse body of work resists categorization and defies expectations, distinguishing Foulkes as a truly unique and significant artistic voice.
Llyn Foulkes (b. 1934 Yakima, Washington) studied music and art at Central Washington College of Education until he was drafted into the US Army in 1954. After two years of service in postwar Germany, he studied at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before moving to Los Angeles in 1957 to attend the Chouinard Art Institute. In 1959, he was included in a group exhibition at Ferus Gallery in Los Angeles, where he later had his first solo exhibition in 1961. Shortly after, his first solo museum exhibition was held at the Pasadena Museum of Art in 1962. Foulkes has been included in many important group exhibitions including “Whitney Museum Annual of American Painting,”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1967); the Ninth São Paulo Biennial (1967); and the Paris Biennale (1967). He formed his own band, Llyn Foulkes and The Rubber Band, in 1973, which performed at various venues including The Tonight Show Starring Johnny Carson in 1974, and in 1979 he began building his epic music Machine, which he continues to perform on today. Foulkes received a Solomon R. Guggenheim Fellowship in 1977 and had his first survey exhibition at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Chicago (1978). His first retrospective was held in 1995 at the Laguna Art Museum (traveled to Cincinnati, Oakland, and Palm Springs), and he was featured in “Helter Skelter: L.A. Art in the 1990s” at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Los Angeles (1992). In 2008, he was awarded the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Award, and in 2009, he received the Artists’ Legacy Foundation Award. In 2011, he was featured in seven “Pacific Standard Time” exhibitions at institutions in Southern California and the Venice Biennale, and in 2012 his paintings were included in Documenta 13, where he also performed.
LLYN FOULKES” is organized by the Hammer Museum, Los Angeles, and is curated by Ali Subotnick, Curator. The New Museum’s presentation is organized in conjunction with Subotnick by Margot Norton, Assistant Curator.
After its presentation at the New Museum, the exhibition will travel to the Museum Kurhaus Kleve, Germany. The exhibition is first on view at the Hammer Museum, Los Angeles, from February 3–May 19, 2013. The exhibition is accompanied by a fully illustrated catalogue including essays by novelist and art critic Jim Lewis, writer Jason Weiss, and curator Ali Subotnick.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La MaMa E.T.C

La MaMa Experimental Theatre Club



내가 지난 4월부터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기관이다.
벌써 3개월이나 지났고 이제 1개월정도의 인턴기간이 남았다.

한창 시즌공연이 있을때는 매 공연마다 투입되서 무대크루 등으로 일했었는데,
7월 첫째주 이후로 모든 시즌이 끝나서 요즘은 오피스에 나가거나 BOX OFFICE에서 
안내......를 하고있다.
오늘은 오피스에서 아카이브에 저장할 2013년 시즌 공연을 정리하는 일을 했고.

내가 하고 있는 이 해외인턴 제도는 문제가 많다.
1. 첫째로 '해외'인턴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인 컴퍼니로 학생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
2. 전공과 관련없거나 흥미도가 전혀없는곳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3. 학생의 언어실력이 인턴을 수행하기 힘들정도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찔린다)
4. '인턴'이라는 명목으로 어떠한 컴퍼니에 일을 하러 왔으면 그들에게 배움이 되고 
사회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업무를 줘야 하는데 정말.. 이건 뭐 청소하러 온건가 싶을때가 많았다. 단순 노동 업무 위주로 이루어진 일을 할때에는 정말 자괴감이 들때가 많았다.
물론 이건 내 능력탓이기도 하겠지만...

인턴 업무중에  FACEBOOK이나 홈페이지 등에 홍보용으로 쓰일 사진을 촬영한적이 있는데
그때가 가장 일답고 즐겁게 했던 것 같다.
또 아카이브 일을 정리하는 일도 사실 업무다운 업무라 우표를 붙이는 단순업무나 무대청소를 하는 업무보다는 더 보람찼다.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정부지원 해외인턴십 사업이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아주 큰 경험이였다. 우선 가장 좋았던 것은 내돈들여서 해외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
좀 이기적이게 보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해외에 나올 수 없는 형편이라 정말 이게 가장 큰 목표였던 것 같다. 내돈들이지 않고 해외나오기.
둘째로 LaMaMa 라는 Off-Off-Broadway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극장에서 잠시나마 몸을 담고 있었다는 자부심도 쬐끔은 있고 이곳에서 하는 공연뿐만 아니라 뉴욕이라는 문화의 섬에서 펼쳐지는 온갖 문화 문화 문화 바다에 나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였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공연들과 축제들, 예술 그 자체를 담고있는 수많은 뮤지엄들..
새로운 공연을 보고 배우고 어떻게 그들이 운영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즐기는 지 등을 보는것 만으로도 큰 공부가 되었다.

이제 근 한달밖에 남지않은 뉴욕 생활.
진짜 보람차게 보내야한다고 또한번 다짐한다.
진짜 이제 이런 날이 나한테 오지 않을거란걸 알기 때문에.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MUSICAL "ONCE"

MUSICAL "ONCE"

2013.07.16

In Bernard B.Jacobs Theatre



아침 7시부터 Rush tickets 을 구하려고 극장앞으로 갔다.
원래 Musical PIPPIN을 볼 예정이였으나 러쉬 줄이 길어 ONCE로 눈을 돌렸다.
이미 공연으로 만들어진지 1년이 지났고 2012 TONY AWARDS에서 BEST MUSICAl을 포함한 8개부문에서 상을 받았어서 그런지 리바이벌 오픈을 한지 얼마 안된 피핀보다는 줄이 적었다.

공연장에도 드문드문 빈 좌석이 많이 보였다. 특히 2층 중간석은 두줄정도 빈 채였고, 아마 마지막 줄은 TKTS 에서 당일할인 티켓으로 매운 좌석인 듯 했다.
RUSH SEAT는 발코니였는데, 나는 세번째로 티켓을 사서 그런지 C칸에 1,2번 이였다.
어셔 할아버지의 실수로 공연 시작 후에 우리 자리가 잘못됬다는 걸 알고 좌석을 반대편으로 옮기는 도중 공연이 시작해서 20여분간 스탠딩으로 서있어야 했는데 우리잘못이 아닌데 그런 대우를 받는것에 화가 났다.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어도.. 따지고 들어서 사과라도 받아냈을텐데. 라는 생각과 우리나라였으면 절대 이런 대접의 서비스는 받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내 영어가 죄고 늘 노란 피부가 죄지, 라는 기분이 든다.


무튼 오프닝 20분간의 시작은 화가 났지만, Falling Slowly 가 나오는 순간 내 마음은 샤르륵 녹았다. 솔직히 말해 뮤지컬에 큰 매력을 못느끼는 나지만, 역시 좋아하는 음악으로, 스토리로, 영화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한동안 바닥에 내려앉아있던 내 감수성을 자극해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대는 아이리쉬 그 특유의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듯 했으나, 직접 더블린 펍에서 본것과도 영화에서의 그 매력과도 살짝은 동떨어 진 분위기였다. (내가 느끼기에..)
조금 더 아이리쉬 특유의 진한 녹색의 느낌과 습한 냄새가 날것 같은 그 분위기를 표현해 더블린를 표현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논외로 항상 영국에서 공연을 볼때는 참신하고 신기하고 배경과 알맞게 들어맞는 환상적인 무대들로 늘 감탄을 금치 못했었는데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은 계속해서 실망만 하게되는 듯 하다. 특히 Chicago에서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음악은 많이 편곡하지 않은 채였다. 다만 다양한 악기가 가미되서 대극장 뮤지컬의 규모에 맞게 더 웅장해지고 풍부한 느낌이였다. 영화를 무대로 옮기면서 음악에 변화를 많이 주어야 할지, 아니면 원곡의 느낌을 살려야 할지 많이 고민했을 것 같은데 원곡이 가진 의미와 매력이 너무나 커서 쉽게 포기할 수 없으리라고 짐작이 가능했다.

쥬크박스 뮤지컬 형태라면 형태랄 수 있는 Musical Once를 어떤식으로 뮤지컬형식으로 변화했을지 궁금했었는데 자칫 노래만 실제로 무대위에서 부른다고 뮤지컬로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배우들의 음악에 맞춘 흐르는 듯한 안무들도 굉장히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물론 움직임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움직임이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확실하게 이야기 할수는 없지만 음악과 가사가 가진 의미를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영화라 뮤지컬로 바꾸는게 다른 것보다 비교적 쉬웠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만큼 더 참신함과 색다름이 있어야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미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10만명 이상이 관람을 한 사랑받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원작보다 못한 후속작은 늘 비난과 비판을 동시에 받기에 음악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하는것은 어떤 의미에선 더 큰 도전이 될 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연출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기사들을 서치하는 중에 지금 원스의 남자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원스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최악의 뮤지컬이 될거란 생각을 했을 정도로 영화 Once는 각국에서 사랑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출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생각되는 부분은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오케스트라가 되는 동시에 연기도 했다는 점이였다. 자칫 오케스트라를 썼으면 웅장함은 주겠지만 밋밋함을 줬을 수도 있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아이리쉬음악의 매력은 소소하게 연주하고 직접 뛰어놀며 흥겨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아이리쉬 음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만돌린이나 바이올린, 첼로 등을 가미해서 아이리쉬의 느낌을 풍기는 게 좋았다.
또 조명으로 낸 무대효과는 심플한 디자인에 어울렸고 또 영화의 배경이였던 Killiney를 표현하기위해 썼던 조명의 효과또한 굉장히 좋았다.

또 마르게타 이글로바역은 체코여자라 체코말을 프로젝트로 띄워주는것도 좋았다. 원작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의미가 있다고 느꼈달까..
연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웃음의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는 점이다. 사실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스에서의 코믹요소는 필수요소가 아니였을까 싶다. 왜냐하면 사실 영화는 첫 장면 빼고는 무게감이 좀 있는 편이라 가끔 지루하게도 했는데 코메디 요소를 넣음으로써 영화의 무게감을 조금 빼고 뮤지컬의 특색에 맞게 재미있게 꾸민것이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더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들의 캐스팅도 적절했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남자배우를 영국인으로 썼다는 점이 좋았다. 아무래도 아이리쉬의 악센트를 사용하는게 극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빌리엘리어트 에서 만약 스코틀랜드 특유의 악센트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옛 스코틀랜드 탄광촌의 이야기가 와닿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주절주절 많이 적었지만 역시 뮤지컬의 힘은 음악이다.
Falling slowly와 When your mind's made up, If you want me 등 흘러나올 적마다 음악이 가진 힘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original broadway cast recording

select a track below for a 30 second sample.




뉴욕 온 뒤로 본 뮤지컬중에 가장 좋았던! 예헤!
힘들게 기다린 보람이있당헤헤


2013년 7월 15일 월요일

BRYANT PARK SUMMER FILM FESTIVAL

BRYANT PARK SUMMER FILM FESTIVAL

2013.07.15

HUSH HUSH SWEET CHARLOTTE






매년 여름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열리는 무료영화제.
뉴욕에 오는게 처음이라 언제부터 열렸는지, 작년엔 어떤 영화를 상영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올해는 고전 영화들을 상영한것 같다. 저번주에 혜지언니는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오리지날 흑백영화 버전을 보고왔었는데 하도 좋았다고 해서 나도 이번주에 갔쥐..

내가 간 날 영화는 Hush Hush sweet Charlotte 이라는 1964년에 개봉한 영화를 상영했다.
공포영화였는데, 히치콕의 공포영화 느낌이 나는 영화였다.
요즘 시대의 공포영화와 비교하지면 코미디 수준이겠지만, 역시 나에게는... 그래도 무서웠다.

잘려진 손과 머리 등이 등장할때는 나도모르게 눈을 찔끔!

뉴욕에서 좋은점은 우리나라에는 잘 없는 이런 공원문화가 발달됬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서울에는 산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이런 공원을 필수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공원문화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활동이 펼쳐지기에 부럽다는 것이다.
센트럴 파크만 하더라도 매년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은 물론 필하모닉공연이 무료로 줄줄이 이어진다.
브라이언트 파크도 도서관에 딸린 작은 공원이지만 이 공간을 백번 활용해 무료영화제를 연다니, 역시 문화강국이고 여유로운 삶을 살며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우리나라에 공원을 만들고 누가 우리나라에 무료영화제를 만들겠는가..
(그렇다고 내가 문화사대주의는 아니다. 누가뭐래도 우리나라가 최고ㅠㅠ)

이 영화제와 루프탑필름영화제를 다녀옴으로서 내 시야가 조금 더 확장되고 많은 아이디어가 쑥쑥 생겼다는것에 감사하다.

우선 학교에서 꼭 루프탑영화제를 기획해보고 싶다.




+ 직접 만든 샹그리아를 들고 5시부터 대기타서 'enjoy the show!' 방송이 나오자마자
달려가서 얻은 중앙 사이트! 럭키!
더워 죽는줄 알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던.
행복해!

2013년 7월 14일 일요일

PI = 3.14... : Ramallah-Fukushima-Bogota

PI = 3.14... : Ramallah-Fukushima-Bogota

In Galleria

July 11 - July 14, 2013


Onahama, FukushimaApril 26th, 2011.193 x 252 mmDaguerreotype



La MaMa의 2013년 시즌의 마지막 공연으로 갤러리아에서 진행되었다.
영상과 조합된 댄스극이라는 아주 간략한 정보만 듣고 공연을 보러갔다. 
사실 La MaMa에 인턴으로 있는 동안 Ellen Stewart Theatre 와 The Club만 갔었지
First Floor Theatre도, Galleria도 제대로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Galleria 구경도 할 겸 공연을 보기로 했다.


지윤선배님이 Comp ticket으로 보는것이니 다른 관객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뒤에가서 보라고 하셨기에 정각에 맞춰서 갔더니 이미 사람들이 대부분 앉아있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분이 의자를 가져가서 앉고싶은데 앉으면 된다고 해서 무대 세트로 보이는 책상뒤로 가서 앉았다.


특별할 것 없지만 아주 특별했던 공연이였다.
시작부터 무슨의미인지 전혀 모를, 배우가 누구인지, 계속 중간중간 방해하는 듯이 떠드는 연출인지 안무가인지 모를 사람.. 어지럽고 간단한 추측 혹은 해석조차 힘든 공연이였다.
사실 공연이라기 보다 행위예술, 행위퍼포먼스에 더 가까운듯했다.
아직도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덕분이기도 했지만..
책상에 여러 도구를 갖춘 한남자가 거울을 닦아대다가 불빛 밑으로 가서 확인하고 반복하는 행동만 20분여동안을 하다가 안무가가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을거랬다.